어떤 처녀가 집에서 닭 키우는 일을 맡아서 했다.
처녀는 자주 닭장에 가서
병아리가 새로 태어났는지 확인하곤 했다.
어느 날 닭장에 가보니, 털이 보송보송한
노란 병아리들이 엄마 닭에게 꼭 붙어 있었다.
한데 아직 부화되지 않은 알이 두 개 있었다.
처녀는 알 속에 든 병아리가 알에 난 조그만
구멍을 깨고 나오려고 몹시 애를 쓰는 광경을 보았다.
그래서 측은한 마음에 병아리가 알을 깨고
나오는 것을 돕기로 했다.
알 하나를 집어서 갈라진 틈을 가만히 열어
병아리가 세상 밖으로 나오게 해주었다.
한데 그 순간, 처녀는 깜짝 놀랐다.
알을 깨서 꺼내주자마자, 병아리는
숨을 헐떡이며 안간힘을 쓰더니 결국 죽어버렸다.
뭔가 심하게 잘못된 것을 깨달은 처녀는
어머니에게 달려갔다.
경험이 많은 어머니는 상황을 금세 알아차렸다.
어머니는 딸을 야단칠 수도 있었지만,
이번 일을 중요한 진리를 가르치는 기회로
삼기로 했다.
어머니는 다정하게, 병아리는 알을 깨고
자유를 얻기 위해 발버둥을 쳐야 한다는 사실을
설명했다.
그런 고통을 통해 강해져야 알 밖에서
살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병아리를 도와주려는 착한 마음과
상황을 잘 몰랐던 데서 비롯된 일임을 아는
어머니는 이렇게 말했다.
“인생에는 다른 사람이 너를 대신해서
해줄 수 없는 일들이 있단다.
너 스스로 그 일을 해내야만 한단다.”
이제 나이가 들고 어머니가 된 예전의 처녀는
가끔 그때 일을 이야기하곤 한다.
다른 사람들을 위해 손을 써주고 싶을 때면,
혹시 그들 스스로 처리해야 되는 일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그런 경우라면 그들이 무진 애를 써서
일을 해결하게 내버려 둬야겠지요.
- 브라이언 카바노프 - (가져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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