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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의 부유함

채픒린 2020. 1. 7. 19:39



내면의 부유함

하루 중 단 한 번이라도 하늘을 쳐다보지 않거나

활기가 가득 찬 좋은 생각을 떠올리지 못하는

사람처럼 불쌍한 사람은 없다.


노역하러 가는 도중에 머릿속에서 좋은 시구를

반복해 읊거나 멋진 가락을 콧노래로 흥얼거리는 죄수는

이미 오래전부터 그저 아름답기만 한 것과

달콤한 매력들에 지겨워진 사람들보다

더 마음속 깊이 위안이 되는 아름다움을 지닌 사람이다.


만약 슬픔에 잠겨 당신이 가진 것들한테서

멀리 떨어져 있다면 이따금 좋은 구절을,

한 편의 시를 읽어보라.

아름다운 음악을 기억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당신의 삶에서 느꼈던

순수하고 좋았던 순간을 기억해 보라!

만약 그것이 당신에게 진지해진다면

그 시간은 더 밝아지고, 미래는 더 위안이 되며,

삶은 더 사랑할 가치가 있는 기적이

일어나는 것을 보게 되리라.

           - 헤르만 헤세, ‘정원에서 보내는 즐거움’ 중 - (가져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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