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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 정약용 의 시 - 독소

채픒린 2018. 12. 25. 07:13


정약용은 조선 후기의 문신이자 실학자·저술가·

시인·철학자·과학자·공학자이다.

본관은 나주, 자는 미용,

호는 다산·사암·탁옹·태수·자하도인·철마산인·문암일인,

당호는 여유당이며, 시호는 문도이다

          독소(獨笑) -  저술가 다산 정약용

      양식은 있는데 먹을 사람 없고
      아들 많으면 주릴까 걱정이지
      벼슬 높은 사람 반드시 우둔하고
      재주는 있어도 그 재주 펼 곳이 없다네
      모든 복 갖춘 집안 드물고
      지극한 도(道) 언제든지 무너지지
      애비가 인색하면 자식은 방탕하고
      아내가 영리하면 남편은 어리석네
      달이 차면 구름이 자주 가리고
      꽃이 피면 바람 불어 꽃잎 날리네
      세상만사 모두가 그러하니
      혼자서 웃어도 알 사람 없다네

有粟無人食
多男必患飢
達官必?愚
才者無所施
家室少完福
至道常陵遲
翁嗇子每蕩
婦慧郞必癡
月滿頻値雲
花開風誤之
物物盡如此
獨笑無人知

독소(獨笑)라는 제목인데, 

1804년 어느 날 강진 읍내의 주막집 골방에 혼자 앉아서

  세상의 형편을 생각하면서 지었던 시로 보입니다.

  정말로 쓸쓸하고 외롭기 그지없던 처량한 신세의 유배객,

  울분에 쌓여 기막힌 신세를 한탄하다가

  세상이란 그렇게 순조롭지만 않고,

  언제나 그렇게 어긋나고 뒤틀릴 수밖에 없다고 여기면서

  자신을 위로하고 마음을 가라앉히던 다산의 모습이 보이는 시입니다.

  어떤 가정에도 완복(完福)이란 없는 거고,

  아무리 재주가 있어도 펼 곳이 없는 딱한 신세,

  달이 밝으면 구름이 가려버리고,

  꽃이 피면 바람이 또 그냥 두지를 않는대서

  세상을 알아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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