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플린 불로그

언제나 행복하게

언제나 행복하고 아름답게

좋은 글과 사진

열네번째이야기

채픒린 2016. 7. 7. 21:16






생의 한가운데서

                                                                   휠덜린

누런 배 가지 휠 듯 달렸고

들장미는 흐드러지게 피어 있으며

기슭은 호수 향해 기울어져 있는데

아름다운 두마리 백조

입맞춤에 취해 넑을 잃고

그 머리

해맑고 차가운 물속에 담근다


아아 그러나 나는 이 겨울날

어디서 내 꽃을 꺽으랴

어디서 햇빗을 참으며

어디서 땅 그림자 구하랴

벽은 소리없이 싸늘하게

앞을 가로막고 있으며

바람 속 풍향계는 돌고 있다




'좋은 글과 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열일곱번째 이야기  (0) 2016.08.24
,겨울 장미  (0) 2016.08.02
열두번째이야기  (0) 2016.01.11
열한번째이야기  (0) 2016.01.05
열번째이야기  (0) 2015.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