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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 19

9월이 오는 소리

♧ 9월이 오는 소리 / 거산​석양이면 고추잠자리 군무를 추고새벽이면찬 바람이 창문을 닫게 한다.​정원의 감나무에 우렁찬 매미의 노래는언제 7일을 넘겼는지조용하다.​얼마 안 있어매미의 전송을 끝낸 귀뚜라미는또지들의 노래로 이어 가겠지.​9월은오곡백과 영글어 가는 빛깔에 마음이 풍요롭고​국화의 향기에 취해떠나보낸 옛 친구의 그리움으로추억을 마신다.​* 오지 말라 해도가을은 옵니다너무 덥다고 여름을 나무라지 마세요동장군이 기승을 부릴 때면여름이 그리워질 겁니다.그래도여름이 낫다고여름이 낫다고.​카톡에서 가져온 글

9월이 오는 소리

♤ 9월이 오는 소리​ 우현 김영남.​덥다고 너무 덥다고저리 가라고 밀어 보내지 않아도머물고 떠날 때를알고 있는 여름은 이미 이별을 준비하고 있다.​잠깐 머물다 금새 떠날 것을 알면서도호들갑을 떨며 아우성을 치던 우리는​언제 그랬냐고 정색을 하며 가을을 반기겠지​짧디 짧을 가을 정취를 느끼기도 전에 그림자처럼 사라질 것을 모르지도 않으면서 ​마치 가을이 영원히 있어줄 것처럼 칭찬 하다가​언제 떠났는지도 모르고 어느샌가입김 호호 불면서 또다시 추위를 나무라며 ​문지방 너머 목 길게 빼고 봄이 오기를 마냥 기다릴 거다.​그러면서 나이만 먹는다고세월이 너무 빠르다고 투덜거려도 보고 용기없어 하지 못했던 것에 미련도 되씹어 보며​커다란 나이테 하나를또 끙끙 둘러 메고 앉아문밖 건너 진달래 붉은 향기 가슴에 밀려..